고양이 넥카라를 알고 쓰자! (+환묘복)

고양이들이 그루밍을 참 좋아하는데 필요시에는 넥카라를 사용합니다. 이는  고양이의 스타일에 맞는 안전하고 편안한 넥카라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필요시에 왜 고양이들이 넥카라를 하는 이유부터 시작하여, 그와 함께 환묘복에 대해 이야기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1. 고양이에게 넥카라는 언제 필요한가?

우선 넥카라는 엘리자베스 칼라(Elizabeth collar, E-collar)라고 불립니다. 넥카라 이름의 칼라(collar)는 '깃'이라는 의미이며,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입었던 드레스의 목 주변을 장식했던 넓은 깃모양과 닮아 유래된 이름입니다.

 

고양이 넥카라는 앞전에 작성하였던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와 다치거나 질환으로 인한 중요한 수술을 했을 때 치료한 환부에 고양이가 핥지 못하도록 목 부위에 동그란 칼라를 씌우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유연하기 때문에 넥카라가 작을 경우 유연성을 이용해 집사가 환부를 핥는 것을 싫어한다고 알고 있어서 아주 조용히 몰래 그루밍을 할 때가 있어서, 그 행동으로 인해 환부부위가 오염돼서 2차 감염이 일어나면 치료가 늦어지고,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넥카라를 착용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2. 고양이는 넥카라는 왜 싫어할까?

고양이는 몸에 이물이 붙으면 굳어버리거나 떼어내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서 많은 고양이들이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어릴 때부터 목덜이나 옷을 착용해 왔던 고양이들은 그래도 잘 착용하는 편인데, 그렇지 않은 고양이들은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그렇기에 고양이 특성에 맞는 넥카라를 선택하여서 착용하거나, 천이나 부직포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 줄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너무 싫어해서 날뛰거나 하악질을 할 때는 수건으로 상반신을 감싸서 시야를 좁게 하여 진정을 시켜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진정이 되고 나면 간식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3. 고양이 넥카라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고양이가 넥카라를 착용해야 될 때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종류와 특성에 알아보고 고양이에게 맞는 것을 찾아줄 수 있도록 합시다.

 

⊙ 플라스틱 넥카라

플라스틱 넥카라는 가장 흔하게 구할 수가 있으며, 고양이가 혀로 환부를 핥지 못하게 해주는 기능은 가장 뛰어난 편입니다. 금방 적응하는 고양이들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고양이들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형태의 넥카라이기도 합니다. 또한 피부가 예민한 고양이는 목 부위가 스칠 때마다 쓸릴 수 있기 때문에 천을 덧대어서 착용해 주시면 좋습니다.

 

⊙ 천 넥카라

천 넥카라는 플라스틱 넥카라보다 기능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플라스틱의 단단함을 해소하기 위해 천을 이용한 넥카라는 혀가 닿으면 안 되는 부분이 발끝에 있으면 넓은 천 넥카라를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가까운 상처의 환부는 도톰한 재질의 천을 사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넥카라보다 기능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 이유는 물이나 박을 먹었을 때 천이 쉽게 젖거나 눅눅해져서 오염되어 목 주변에 피부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벌의 천 넥카라를 항상 준비해 두셔서 갈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쿠션소재 넥카라

쿠션소재 넥카라의 일명 도넛 넥카라는 폭신한 쿠션소재로 도넛처럼 링 모양의 넥카라입니다. 유연한 고양이에게는 얼굴과 가까이 있는 가슴, 어깨, 등 정도의 부위에만 적용이 가능하며, 그 외의 부위에 환부가 있을 시에는 다른 넥카라를 사용해 주세요. 하지만 고양이의 시야를 다른 넥카라보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끈형태로 조절이 가능한 것도 있으며, 도넛링모형 말고도 다른 형태의 쿠션소재 넥카라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 집에서도 간단하게 필요시 집에 있는 부직포행주로 넥카라를 만들어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4. 고양이 넥카라 착용했을 때 주의할 점

고양이가 넥카라를 착용했을 때 주의할 점은 식사와 물을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시간을 정하여서 집사 눈이 닿는 곳에서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가끔은 벗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크기는 고양이가 환부에 닿지 않을 정도로 넥카라의 크기가 적절해야 합니다.

 

우선 고양이 넥카라를 착용했을 때 식사와 물을 섭취하기에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자세를 낮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섭취를 위해 급수기를 높이가 있는 것을 준비해 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식사는 넥카라를 사용하는 동안만이라도 편하게 먹기 좋은 습식사료를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넥카라를 착용해서 식사와 물을 섭취하는데 불편함이 있으면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탈수, 요로결석 등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세요.

 

상처에 염증을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넥카라를 낫을 때까지는 계속하는 것이 맞지만, 집사의 눈이 닿는 곳에서 밥 먹을 때나 함께 놀아 때 시간을 정해서 잠깐정도는 벗겨주면 넥카라를 하고 있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가 있습니다.

 

고양이 넥카라의 크기가 작아서 집사 몰래 혀로 그루밍을 한다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 주시고 적절한 크기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5. 고양이 넥카라 대신 환묘복을 입히자

고양이 넥카라 말고도 환부를 옷처럼 입히는 환묘복이라고 부르는 고양이전용 환자복입니다. 옷을 입어본 경험이 있는 고양이는 적응하기 쉽지만 아닌 고양이는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묘복은 우리 아이 체형에 맞춰 기성복처럼 주문을 하시라도 있으며 집에서 안 입는 늘어나는 재질의 옷 팔부분 또는 바지 부분으로 직접 환묘복을 만들어 주실 수도 있습니다. 만들어주실 때는 딱 맞는 것보다 손가락 한두 개의 정도 여유가 있게끔 만드는 것이 가장 좋으니 참고해 주세요.

 

환묘복의 단점은 천으로 되어 있기 때 문에 그 위로도 고양이가 열심히 핥는다면 젖을 수 있어 오염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기에 처음 며칠간은 넥카라와 병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수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경우는 수술 위치 때문에 환묘복을 입히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때는 넥카라를 추천드립니다.

 

고양이의 상처가 덧나지 않고 아프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넥카라와 환묘복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양이의 안전과 편안함을 고려하여 적절한 넥카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즐겁고 안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넥카라를 선택해보세요. 고양이가 조금 불편해하더라도 집사님과 함께 노력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쾌차할 수 있게 곁에서 도와주세요.